강원랜드 노조, 세월호 참사에 카지노 휴장 제안

입력 : 2014-04-21 오후 5:11:4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강원랜드(035250) 노동조합이 21일 사측에 카지노 영업장의 휴장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기 위해 카지노를 비롯한 모든 영업장 휴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에 대한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사행산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공공기관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 정서를 외면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원경륜공단이 오는 27일까지 경기 일정을 중단한 것에 이어 강원랜드도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동의한다면 25일부터 27일까지 카지노 영업장을 비롯한 모든 업장의 휴장을 제안한다"며 "이는 우리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도 흔쾌히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조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촛불 추모제 등 모금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휴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등 외국인 전용 민간 카지노 사업자들은 별도의 휴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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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