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이 베이징궈안전을 앞두고 "비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오는 23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과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6차전 예선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 유리하지만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고명진은 "비겨서 ACL 16강에 가겠다는 그런 마음은 저와 선수들 모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현재 F조 1위(승점8)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베이징에 진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히로시마(일본)와 센트럴코스트(호주)의 승자가 베이징과 함께 16강에 오른다.
지난 3월11일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가 나왔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변화를 시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러나 ACL은 리그와 분명 다르다"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때는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이로 생각한다. 그래서 내일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9경기를 치러 11위(승점8)에 머물러있다. 최근 몇 년간 보여준 모습과 다르다. 이런 부진에 고명진은 자신의 왼쪽 가슴에 붙어있는 서울 엠블럼을 가리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FC서울을 대표해 이 자리에 나왔다. 선수들에게 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FC서울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하겠다.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중에 연말 가서 웃겠다"고 자신했다.
상대편인 베이징의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은 "누가 선발로 나설 것인지 정하지 않았다. 오늘 훈련 후 몸 상태를 살핀 뒤 선발 출전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며 "저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전술적인 것들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