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평균수명 연장과 힐링, 웰빙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생활가전 시장에서 '헬스케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평균수명은 81.4세로 이미 80세를 넘어서 100세 시대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평균수명 연장으로 헬스케어 제품의 목적은 치료에서 생활관리 기능으로 변하고 있으며, 업계도 이에 맞는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생활관리를 위한 가전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품목은 안마의자다. 업계는 안마의자 판매량이 지난 2010년 5만대 수준에서 2011년 7만대, 2012년 10만대, 지난해 15만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총 20만대 판매량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기존에는 중장년층이 주 대상이었으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대 젊은 고객의 소비도 늘고 있다"며 "수요층 확대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 등 수입·고가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진출과 렌탈 판매의 도입도 안마의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체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안마의자를 판매하며 가격이 떨어졌고, 특히 바디프랜드가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렌탈 사업을 도입한 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안마의자 외에도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반신욕기와 현미를 도정할 수 있는 '맘스밀' 등 헬스케어에 특화된 제품을 내놨고, 코웨이는 원적외선 무릎사우나, 원적외선 족욕기, 등어깨마사지기 등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창립하기 2년 전부터 일본의 고령화 사례를 보고 제품을 준비했다"며 "100세 시대인 한국사회에서도 헬스케어 생활가전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살균은 생활가전에 빠질 수 없는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교원웰스의 '와우비데'는 순간온수 기술을 적용하면서 온수통을 제거해 세균의 위험을 직접 차단했고, 부강샘스의 침구 살균청소기 '레이캅'은 침구류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 사체나 배설물이 미세먼지와 결합한 하우스더스트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사진=바디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