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넥센, 이번 주도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 2014-04-22 오후 4:39:11
◇서울 목동야구장.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7연승을 통해 선두에 오른 넥센이 22일 경기를 통해 8연승에 도전한다.
 
8연승은 넥센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넥센은 2012년 5월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월2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8경기를 내리 이긴 바 있다.
 
제반여건은 좋다. 지난 주 후반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8일부터 휴식인데 적절한 시기다. 잘 쉬고 와야겠다"며 "셋업맨 혹사가 심한만큼 쉴 수 있을 때 쉬는 것이 좋다. 시즌은 길다"고 말했다.
 
◇넥센, 꿀맛같은 닷새 휴식기 보내
 
넥센은 지난 17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돼 바로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18~20일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고, 21일은 프로야구가 쉬는 월요일이라 넥센은 닷새를 연이어 쉬었다.
 
게다가 넥센은 이 기간에 '3일 훈련-1일 휴식'을 진행한 타 구단과 달리 '2일 훈련-2일 훈련' 일정을 보냈다. 이틀 연이은 훈련이 아닌 하루 훈련하고 하루 쉬는 형태다.
 
넥센은 연승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염 감독의 발언처럼 셋업맨의 혹사가 심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을 연승 기간 동안 6차례나 불렀다. 하루를 제외하고 경기마다 마운드에 올라선 것이다. 이 기간 성적은 '5.1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다행히 좋았다.
 
승리조 계투인 한현희와 조상우도 각각 5번과 4번 마운드에 올라섰다. 한현희는 이 기간동안 6이닝(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활약했고, 조상우는 5.1이닝(6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폭투 1보크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들 구원진의 충분한 휴식은 8연승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밴헤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밴헤켄-로티노 배터리로 주중 첫 경기
 
닷새 쉰 후의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다시 시작해 투수진을 고루 굴린다. 이에 따라 첫 경기는 외국인 배터리 앤디 밴헤켄과 비니 로티노가 함께 나온다.
 
밴헤켄은 올해 4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한 에이스다. 로티노는 밴헤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전담 포수로서 출전하고 있고, 타격에서는 '14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득점 4타점, 타율 3할2푼6리'을 기록했다.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상대팀인 롯데는 올시즌 원정 경기에서 1차전을 매번 이겼다. KIA(11~13일), 두산(18~20일)과의 경기를 모두 2승1패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같은 롯데의 원정 기록을 깨뜨리고 넥센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이들은 최근 두 경기 13.1이닝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시즌 두 번의 원정 첫 경기에서 두 자릿 수의 대량 득점으로 승리한 롯데지만, 밴헤켄-로티노 콤비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구장서 압도적인 넥센..롯데도 만만치 않아
 
어느 팀이건 홈 구장이 익숙하고 편안하다.
 
넥센의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은 넥센의 홈인 목동에서 열린다. 넥센은 롯데에 이어 삼성과의 주말 3연전까지 목동서 연이어 진행한다. 넥센이 다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로 봐도 올해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8번 경기를 치르며 6번(두산 2승1패, KIA 2승1패, LG 2승) 승리했다.
 
롯데도 유리한 점이 있다. 올해 롯데의 원정 성적은 4승2패다. 
 
롯데는 22일 넥센과의 첫 맞대결에 토종 에이스 장원준을 올린다. 장원준은 올해 3경기에 나서 18.2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롯데로서는 최상의 카드다.
 
더불어 롯데는 불펜 상태가 좋다. 김성배가 평균자책점 2.84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정대현은 최근 3경기에서 전혀 실점이 없다. 필승조 중간계투인 김승회-이명우-강영식-최대성의 평균자책점도 2.36에 불과하다.
 
홈팀 넥센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 넥센은 과연 8연승 도전에 성공할까? 팬들의 관심이 목동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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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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