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와 5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씩 하락한 3.48%, 1.72%로 거래됐다.
미국 주택 지표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내놓은 것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의 신규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14.5% 감소한 연율 38만4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인 45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상 기후의 여파가 가셨지만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본궤도에 오르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케빈 지디스 레이몬드제임스 선임 매니징디렉터는 "주택 판매 부진이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야기했다"며 "장기 국채 가격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채 입찰 결과도 좋지 않았다.
3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가 1.732%에 발행됐다. 사전 전망치인 1.723%를 웃돌며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응찰률은 2.79배로 앞선 10차례의 평균치 2.62배를 상회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채의 수요를 높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합법적 이해관계가 직접적 공격을 받을 경우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1.52%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3.08%, 스페인 10년물은 3.0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