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 신차효과에 1분기 '방긋'

입력 : 2014-04-28 오후 1:50:5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외 완성차 시장 물량 확대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업계의 1분기 실적 호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만도(06098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수익을 높였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2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2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207.1%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의 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와 기아차(000270), 쌍용차 등의 판매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전분기보다 172.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현대(BHMC), 둥펑위에다기아(DYM), 상하이GM 등의 호조로 매출액 3167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0.9%, 늘었다. 또 미국에서는 GM의 판매 증가에 따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6억원을 기록해 4.8% 증가했다.
 
만도는 올해부터 중국 선양 공장과 폴란드 공장 등 해외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매출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011210)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난 13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 증가한 1조9092억원, 당기순이익도 27.6% 늘어난 1108억원을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품의 매출액이 1조5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반면 기계의 매출액은 3480억원을 기록, 3.3%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지난 2012년 말 증설한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 증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3공장 확장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는 현대차, 포드 등 완성차 업체의 생산 대수가 늘면서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1분기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18% 뛰어오른 9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도 평화정공(043370), 성우하이텍(015750), 세종공업(033530) 등도 현대차의 제네시스, LF쏘나타 출시 효과와 함께 기아차 중국 3공장에 부품을 동시에 납품하고 있어 1분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제네시스와 올 초 LF소나타 등 신차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굵직한 신차 출시는 없지만, 2분기와 3분기는 통상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실적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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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