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외 완성차 시장 물량 확대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업계의 1분기 실적 호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만도(06098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수익을 높였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2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2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207.1%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의 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와
기아차(000270), 쌍용차 등의 판매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전분기보다 172.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현대(BHMC), 둥펑위에다기아(DYM), 상하이GM 등의 호조로 매출액 3167억원, 영업이익 3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0.9%, 늘었다. 또 미국에서는 GM의 판매 증가에 따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0.8%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6억원을 기록해 4.8% 증가했다.
만도는 올해부터 중국 선양 공장과 폴란드 공장 등 해외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매출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011210)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난 13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 증가한 1조9092억원, 당기순이익도 27.6% 늘어난 1108억원을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품의 매출액이 1조5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반면 기계의 매출액은 3480억원을 기록, 3.3%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지난 2012년 말 증설한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 증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3공장 확장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는 현대차, 포드 등 완성차 업체의 생산 대수가 늘면서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1분기 한라비스테온공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18% 뛰어오른 9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제네시스와 올 초 LF소나타 등 신차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굵직한 신차 출시는 없지만, 2분기와 3분기는 통상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실적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