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지금이 투자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 '빅3'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25일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7% 줄어든 3조4311억원, 영업손실은 무려 36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른바 '어닝쇼크'다.
더욱이 올해 조선업계는 특정한 단기 모멘텀도 존재하지 않아 당분간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5사의 올해 주가 흐름 (자료제공=하나대투증권)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만 놓고보면 조선업종 실적에 대한 낙관적 견해는 무리가 따른다"며 "재차 매수에 나서기엔 진폭이 약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견해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 해양 생산설비 등의 시장에서 작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착오를 거친 빅3의 과점성이 강화되면서 조선업계가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자라면 지금 조선주들의 성장통 굴곡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빅3의 펀더멘탈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황이 내년까지 성장통을 마치고 나면 우수한 설계역량과 해양 설비투자 및 생산인력들의 경험 획득을 통해 향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종은 그동안 산업 구조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결국 성장해왔다"며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지금 조선주를 매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 조선업의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제공=하나대투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