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트리스 렌탈마저 승승장구..방판의 위력

입력 : 2014-04-30 오후 4:44:2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코웨이(021240)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들어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매트리스 렌탈 사업도 비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방판채널을 바탕으로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 모습이다.
 
코웨이는 지난 28일 올 1분기 매출액 4948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4%, 영업이익은 29.7% 급증했다. 해외법인 실적이 포함되는 연결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액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29.5% 늘었다.
 
주력품목인 정수기 부문에서 시장의 독점적 위치를 고수한 가운데  홈케어·화장품·해외사업 등 각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이번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이중 매트리스를 포함한 홈케어 사업의 1분기 매출은 매트리스 판매 성수기 도래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2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코웨이는 진출 3년 만에 월 평균 4000~5000대 가량의 매트리스를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4월 기준 전체 관리 계정수는 15만6000 계정에 이른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8000여대의 매트리스를 판매하며 매트리스 렌탈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성수기 진입과 매트리스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TV광고 집행 등의 영향으로 4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타사 매트리스와의 차별성으로 내세운 '위생 강화'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렌탈은 고가의 제품을 사양에 따라 월 1만5000원~4만원대의 비용을 계약 기간 동안 지불하면 계약기간 종료 후 별도의 비용없이 매트리스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식이다. 정수기 렌탈과 사업방식이 같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경우 정수기, 화장품 등 방문판매 조직이 워낙 크고 튼튼해서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서도 빨리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서도 방판의 힘이 고스란히 발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4월 매트리스 렌탈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구업계 2위 현대리바트는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다. 방판(대면채널) 채널이 구축돼 있지 않아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새롭게 방판채널을 구축해 렌탈사업을 키워나가자니 소요되는 시업비용도 녹록치 않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트리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면서 렌탈사업부터 발을 들여놓고 홈쇼핑 채널 시험판매를 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사실상 접은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렌탈'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대면채널(방문판매)이 너무나도 막강하기 때문에 이미 채널이 갖춰진 코웨이 등의 기업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코웨이 CFO 이재호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국내 환경가전 렌탈 사업은 혁신제품 출시와 방판채널 영업력 강화, 채널 다양화를 통해 경쟁우위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환경가전 제품과 매트리스 렌탈 판매 확대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케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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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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