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1분기도 '승승장구'(종합)

입력 : 2014-04-28 오후 2:59:3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코웨이가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안정적인 렌탈 비즈니스 기반을 토대로 환경가전과 멤버십 계정까지 고루 늘면서 실적 증가세는 이어졌다. '승승장구'다.
 
코웨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3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급증했다. 외형적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추구했다.
  
코웨이는 28일 한국거래소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부작용을 우려해 무리하게 해약율을 줄이기보다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집토끼를 단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국에서는 기존 거래선에 공기청정기 OEM 공급에 주력하면서도 코웨이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정수기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낮은' 해약율과 '급증'하는 공기청정기, 실적 견인
 
코웨이의 1분기 렌탈 판매량은 31만7000대로 연간 목표(125만대)의 25.4%를 기록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다만 렌탈 판매량은 전 분기(29만2000대) 대비 늘었지만 전년 동기(31만8000대)에 비해서는 줄었다.
 
렌탈 매출은 3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1분기 가격 인상을 앞두고 렌탈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가 3분기까지 렌탈 판매가 줄었지만 그 뒤로 통상적인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약율도 0.96%를 기록하면서 전분기(0.93%)에 이어 1% 미만을 유지했다. 낮은 해약율은 렌탈 매출 대비 렌탈자산폐기손실 감소로 이어졌다. 1분기 렌탈자산폐기손실이 9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렌탈 매출 대비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보다 0.1% 낮아진 수치다.
 
해외사업 매출은 중국향 공기청정기 수출 덕분에 전년에 비해 43.6% 급증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의 현지 매출 역시 늘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18.8% 증가했다.
 
◇해약율은 현 수준 '유지'
 
정수기와 청정기 등 주력 상품군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코웨이가 지난해 채택한 전략은 해약율을 최대로 줄이는 것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0.93%라는 사상 최저치의 해약율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올해부터 렌탈 매출 대비 렌탈자산폐기손실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김상준 코웨이 전략기획실장은 "해약율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수준보다 무리하게 해약율을 낮추는 것은 고객의 불만을 불러일으키는 등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웨이는 고객의 해약 주문이 들어오면 A/S를 강화하고 콜센터의 반환 전담팀이 고객과 상담한다. 그리고 코디가 방문해 고객의 불만을 접수하는 식으로 해약을 줄여왔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CFO) 역시 "해약율을 낮추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치가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올해 신제품 출시가 상당수 계획된 만큼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는 품질 관리 이슈에 대응하면서 지금의 해약율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1분기 환경가전의 일시불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제습기 메인 시즌이 시작되는 데다 금융사와 함께 할부프로그램을 연계해서 진행할 계획으로, 환경가전 (일시불)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중국에서 우리를 대체할 만한 공기청정기 공급자가 없고, 공급선과 오랜 기간 신뢰를 다져온 만큼 공생 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정수기 시장은 블루오션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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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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