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 3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약 4년 반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0.5%와 예상치 0.6% 증가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 역시 0.5% 늘어나 직전월 수치 및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높아져 직전월의 0.1%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개인소득을 넘어선 가운데, 3월 저축률은 전달의 4.2%에서 3.8%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이상 기후 탓에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고용시장 회복과 함께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날씨가 개선되면서 소비지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분기는 1분기보다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