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선주協 지원 외유' 논란에 "억울"

해당 의원들 "세월호 사건 수습 후 입장 밝힐 것"

입력 : 2014-05-02 오후 6:51:47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지난달 30일 '문화일보' 보도를 통해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 소속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해외시찰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선주협회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문화일보' 보도와 선주협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박상은, 김무성, 이채익, 김성찬, 김한표,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 등은 '국적선대의 안전 수송을 위한 청해 부대 활동 격려' 차원에서 두바이와 오만을 방문했다. 방문 비용의 일부는 선주협회가 지불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선주협회와 함께 박상은, 정의화, 김희정, 이채익, 주영순 의원이 4박 5일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항만 시설을 시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News1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바다와 경제 국회 포럼'은 지난 2008년 여야 의원들의 연구 모임으로 출범한 이해 선주협회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럼은 올 3월에는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로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혹과 비판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 의원은 2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세월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언론에서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간다"며 "결의안도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낸 것이며 채택된 상태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질타받겠다"며 "지금 정치인으로서 세월호 사태와 관련 말할 입장이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사고가 다 수습되면 포럼 차원의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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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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