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키코관련주들이 통화파생상품 거래 만료가 임박하면서 증권사들의 분석이 앞다퉈 나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에스디가 1500원(+9.71%) 급등한 1만6950원으로 나흘째 상승하고 있다.
에스디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질병진단용 시약 및 프로테인 칩 개발업체.
유진투자증권은 10일 에스디에 대해 "통화옵션관련 리스크가 1분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이후 중장기적 실적 호조세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스디가 지난해 연간 키코로 약 56억원의 손실이 반영됐고, 키코계약이 올 3분기 대부분 만료돼 실질적으로 키코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대형 입찰에 성공하고 있는 데다 작년에 부진했던 혈당측정기 매출 정상화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영업이익은 78.6% 증가한 230억원"으로 예상했다.
TFT LCD 공정 장비 제조기업 DMS는 410원(+6.12%) 크게 오른 71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DMS가 키코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위험에서 완전히 해방되면서 단기 유동성 위험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처분손실과 평가손실에 대한 부담도 덜 것이며, 본안소송 승소시 최소 50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온미디어(+3.34%), 원풍(8.18%), 에피밸리(+10.32%), 윈포넷(+2.05%)이 2~10% 오름세다.
한화증권은 9일 "원달러 환율이 올초 이후 다시 급등하면서 키코로 인한 추가 손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종목은 키코 계약이 끝나 환율 급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거래가 청산된 가온미디어, 12월 통화파생상품 거래만료로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원풍, 또 LED산업 부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오던 에피밸리, CCTV의 높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화파생상품으로 저평가를 받아오던 윈포넷 등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키코(KIKO)_녹인 녹아웃(Knock-In, Knock-Out).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상품.
약정환율과 변동의 상한(Knock-In) 및 하한(Knock-Out)을 정해놓고 환율이 일정한 구간 안에서 변동한다면 약정환율을 적용 받는 대신, 하한 이하로 떨어지면 계약을 무효로 하고 상한 이상으로 올라가면 약정액의 1~2배를 약정환율에 매도하는 방식.
다시 말해 환율이 하한 이하로 내려가면 계약이 무효가 돼 환손실을 그대로 감수해야 하고, 상한 이상으로 올라가면 더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것.
2008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은행과 키코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보았으며, 견실한 중견기업이 환차손으로 흑자도산한 사례도 있다. 통화옵션상품이 은행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은 2007년 초부터. 대부분 2년 만기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2009년이면 속속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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