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과 중국(G2)의 주요 경제지표가 비교적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의 기술적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는 분위기다.
7일 증권가는 코스피 2000선 이하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건설, 철강, IT주가 거론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1.38% 내린 것을 비롯해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우리투자증권-경기 모멘텀, 실적 모멘텀으로 연결
실적 모멘텀 회복이 가능한 종목군 중심의 선별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건설업종은 1분기에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정체됐던 해외 수주 확대와 국내 분양시장의 완만한 개선세에 따른 업황 기대감, 기저 효과 등이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주도 저평가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 2분기로 갈 수록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하드웨어, 반도체 등 IT주에 대한 지속적 트레이딩 전략도 무리가 없다.
◇신한금융투자-반전을 준비하자
지난달 하순 이후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반등 모멘텀을 획득하기도 녹록치 않아 보이지만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수급 구도상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조적 이탈 가능성은 낮다. 정책 측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완화 기대가 보다 커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낮아진 기술적 부담이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 2000선 이하 주식비중 확대라는 기본 시각을 유지한다.
◇한국투자증권-5월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우위 전망
긴 연휴 탓에 5월 만기가 빨리 돌아왔다. 오랜만에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던 바로 직전 만기와 달리 최근 프로그램 매매 추이는 시장에 썩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머징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난달 같은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수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차익거래 쪽도 매수보다 매도 우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월 중순 이후 장 중 선물 베이시스가 비교적 확연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휴 직전인 지난 주말 장 중에는 중간 중간 선물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만기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