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1940선을 이탈했다. 원·달러 환율도 1030원 선이 붕괴되면서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56포인트(1.00%) 하락한 1939.88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1% 안팎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0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원·달러 환율 1030원 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83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째 '팔자세'를 유지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4억원, 251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38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증권이 각각 2.65%, 1.66% 떨어지는 등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종이·목재와 건설업종도 1.57%, 1.54% 내렸다. 은행업종 홀로 0.01%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31포인트(1.49%) 내린 550.35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80원(0.76%) 하락한 1022.50원로 마감됐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일 저녁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적 대응이 나올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일단 코스피 지지선은 1900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