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올시즌 만족해, 기회되면 브라질서 뛰고 싶다"

입력 : 2014-05-08 오후 6:48:31
◇김연경.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브라질리그에서 뛰고 싶다."
 
터키 여자 프로배구팀인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배구 여제' 김연경(26)이 시즌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공항 입국장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은 유럽대회 우승을 통해 잘 마무리했다. 다만 리그에서 터키리그·터키컵 준우승에 그쳐 아쉬운 점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오랜만에 고국에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몸상태에 대해선 "무릎과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면서도 "현재는 피로하지만 대표팀 차출 때까지 문제없게 하겠다. 다가올 그랑프리 대회나 아시안게임 등 모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이었다. 그리고 김연경은 2013~2014시즌 안정적인 수비와 막강한 공격을 펼치며 소속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팀 동료인 페르난다 가라이와 아네타 하빌리코바가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김연경은 한결같이 호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2013~14시즌 유럽배구연맹(CEV)컵서 대회 MVP와 득점왕·공격상·서브1위를 싹쓸이해 3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터키 슈퍼컵(터키컵)에서도 득점왕·공격상·서브1위 등 3관왕에 올랐고 터키 리그에서도 27경기에 출전해 474득점으로 득점상과 함께 공격상을 연거푸 받았다.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리그로 꼽히는 터키리그에서도 돋보인 실력이었다.
 
이변이 없다면 페네르바체 구단은 김연경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연경의 영입을 노리는 다른 구단과 해외 리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이 한번 뛰어보고 싶은 해외리그를 질문하자 김연경은 망설이지 않고 "브라질리그"라고 답했다. 그는 "브라질리그가 스피드하게 경기를 진행하는데, 내 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 꼭 한번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재활을 하다가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8월1일 열릴 그랑프리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6월말~7월초 대표팀에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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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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