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회삿돈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주)아해 이재영 대표이사(62)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이 대표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사진과 페이퍼컴퍼니 컨설팅 비용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유 전 회장 측에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으로 유입됐으며, 그 규모는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권유를 받아 유 전 회장의 사진 8장을 1억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유 전 회장의 핵심측근 중 하나인 이강세 전 아해 대표(73)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유 전 회장에게 페이퍼컴퍼니 컨설팅 비용과 사진 구입 대금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넘겨 회사에 손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인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사내용과 관련자 진술 및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등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주)아해의 이재영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8일 오후 중구 인천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