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8일(현지시간)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째 동결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와 0.75%로 동결됐다.
이날 결정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7%로 전달에 비해 소폭 높아진 만큼 경기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CPI 상승률이 여전히 ECB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점을 지목하며, 유로존 중기 물가 상승률 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는 다음달 이후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홀거 슈미딩 베렌베르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결과는 ECB의 즉각적인 행동을 시사하지 않았다"며 "만일 ECB가 다음달에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다면 이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위한 구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375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