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희비교차..中, 자본시장 기대감에 2%대 '껑충'

입력 : 2014-05-12 오후 4:37:0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경상수지 악화 소식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국 증시는 증권주 주도로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日증시, 경상수지 악화·우크라 우려..사흘 만에 하락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07엔(0.35%) 내린 1만4149.52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개장 전 공개된 경상수지 부진 소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3월 일본 경상수지는 1164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의 6127억엔 흑자와 사전 전망치 3050억엔 흑자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도 글로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쿠주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도네츠쿠주 주민투표에서는 찬성표가 무려 89%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의 실적 관망세 역시 지수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토픽스지수에 상장된 650개 이상 기업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종목 가운데 55%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미우라 유카타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개별 종목들의 흐름은 실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일본 내부적으로 지수를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부족한 만큼, 향후 일본 증시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출렁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미쓰비시자동차(-1.23%), 마쯔다(-2.04%), 도요타(-0.85%) 등 자동차주와 후지쯔(-1.22%), 도시바(-1.25%), 어드밴테스트(-1.6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0.3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0.37%) 등 대형 은행주들은 작년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일본 베어링 업체인 NSK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에 9% 넘게 뛰었다.
 
◇中증시, 증시 활성화 기대감 '솔솔'..한달반來 최고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4포인트(2.08%) 뛴 2052.8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21일 이후 첫 2%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 국무원은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일련의 의견'을 지난 9일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국 자본 시장은 여전히 미성숙하다"며 "오는 2020년까지 합리적인 시스템과 투명한 규범, 안정적 고효율 등을 갖춘 다층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칸 드래곤라이프 펀드매니저는 "이번 국무원 발표는 증시에 중장기적인 호재가 된다"며 "주식 시장에 대한 정부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가 성장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날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현재의 성장 속도에 기반을 둔 '뉴 노멀' 여건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주들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하이퉁증권(2.96%), 중신증권(3.90%) 등이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철강주인 내몽고보토철강(5.33%), 강서구리(6.79%) 등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대만 이틀째 하락..홍콩은 '방긋'
 
대만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08포인트(0.91%) 하락한 8808.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콴타컴퓨터(-3.26%), 컴팩매뉴팩처링(-3.34%),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1.90%) 등 기술주가 급락세를 연출했다.
 
다만 LCD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3.54%), 청화픽처튜브(-3.74%), 한스타디스플레이(6.76%) 등은 희비가 엇갈렸다.
 
오후 3시13분 현재(현지시간)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62.3포인트(2.11%) 오른 2만2325.29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공상은행(1.29%), 중국은행(1.18%), 교통은행(2.29%)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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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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