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美국채값, 경기 회복 전망 속 하락

입력 : 2014-05-13 오전 8:17:1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2.6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뛴 3.50%로,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40%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주 미국 소매판매와 주택착공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 낙관론에 힘이 실린 영향에 안전자산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미국 4월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0.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4월 주택착공은 연율 기준 98만건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드리안 밀러 GMP증권 채권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은 미국 경제 성장 속도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세는 주식과 채권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자넷 옐런 연방준비은행(연은, Fed) 의장의 연설을 앞둔 관망세도 채권 가격 하락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옐런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며 "2분기 경제 지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 많은 미국인들이 실업상태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이 레바스 제니몽고메리 스콧 스트래지스트는 "옐런은 경제 성장의 장기적인 그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지표 개선이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국채 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6%로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각각 2.97%와 2.93%로 모두 전일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뛴 3.56%를 기록했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3%포인트 상승한 6.11%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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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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