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시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지 3일째. 저체온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
(사진)은 심장 기능과 뇌파가 안정적인 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후 저체온 치료가 종료된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 조직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 공급이 갑자기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해로운 물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체온을 낮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저체온 치료는 약 24시간 지속되며, 이후 정상 체온을 되찾기까지 또 24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회장의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생긴 혈전이 관상동맥(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상동맥 중에서도 좌측 주관상동맥은 가장 크고 중요한 혈관인데, 이 회장은 이 혈관이 막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 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므로,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까지 받았던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