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졌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분기의 0.1% 성장을 웃도는 것은 물론 사전 전망치 1.0% 증가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본 전분기比 GDP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연율로 환산한 GDP 성장률은 5.9%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직전 분기의 0.3%와 예상치 4.2% 성장을 모두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일본 GDP는 연율 기준으로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소비세 인상 시행을 앞두고 민간 소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성장률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비세는 지난달 1일 종전의 5%에서 8%로 인상됐다.
실제로 이 기간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8.5%나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2.1% 늘었다.
기업 투자 역시 전분기에 비해 4.9% 개선돼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달성했다. 다만 대외 수요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1분기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일본 경제는 2분기에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3분기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