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저렴한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내세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이 지난 14일 가입자 10만291명을 기록하며 알뜰폰 판매개시 7개월 14일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27일부터 전국 주요 229개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첫날 개통건수 666건으로 시작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평균 개통건수는 597건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22.1% 늘어난 일평균 729건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과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을 위해 시작된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는 인지도와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은 가입자 해지율이 월 0.4% 수준으로, 이동통신3사의 해지율인 평균 2~3%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해지율은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의 만족도를 알 수 있는 척도로 쓰인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 14일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관계자는 "요금제와 단말기를 구분해 상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문자메시지와 데이터 사용량에 맞춘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또 이동통신사와 같은 망 사용으로 통화품질이 똑같은데다 통신요금은 절반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60대 2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1.4%, 40대 21.1%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가입자의 비율은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인 59.2%로 집계됐다.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요금제는 저렴한 기본요금에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는 요금제가 전체 판매량의 59.9%를 차지했다. 에넥스텔레콤과 스페이스네트가 제공하는 기본료 1000원대 요금제 2종이 전체 가입자의 50.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우체국 알뜰폰의 단말기 구입률은 초기 70%에서 40%대로 낮아졌다.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기존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우체국에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7월부터 순차적으로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읍면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 유니컴즈 등 6개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동으로 가입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며, 또 머천드코리아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네오'를, 아이즈비전은 '인터파크 큐브'를 오는 6월9일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