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하면서 1470원대에 안착했다.
미국 급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넘게 주식 순매도 하면서 외환시장 분위기도 크게 호전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50원 급락한 147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무려 97원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18일 1468원 이후 거의 한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50원 하락한 1485원에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46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가 14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오름세를 타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이 미리 달러화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으나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에 다시 숏커버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동요하지 않고 강세를 유지하자 외환시장 참여자들도 다시 달러화를 내놓는 모습을 보여 환율이 재차 하락, 1471원에 마감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은 "그동안의 환율 급등세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당분간 달러화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참여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급등세를 보이며 112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31포인트(3.23%) 급등한 1127.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77포인트(2.06%) 상승한 385.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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