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무난했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영업이익은 이전 수준보다 예상치 상회 비율이 개선되고 있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저점에서 올라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 역시 "지난 16일까지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0조3000억원, 순이익은 21조원로 연초 대비 14.8% 감액됐지만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시장에 크게 영향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이 기간 중소형주와 소재·IT 부문의 실적이 나름 시장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장희종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뚜렷했다"며 "대형주보다 예상치 상회 비율도 높고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증가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섹터별로 소재, IT의 영업이익 예상 상회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전분기 대비로도 개선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추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진우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가 이미 2분기로 돌아선 것 같다"며 "현재 2분기 실적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추이를 본 후 남은 하반기에 대한 실적 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며 "2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 변동폭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도 실적 감액이 진행 중이지만 전분기 대비 1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 미리 조정된 부분이 있어 가파르게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