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1분기 선전..2분기는?

입력 : 2014-05-19 오후 6:31: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일진그룹이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룹 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진전기(103590)는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일진전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 46억6126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43억1971만을 기록해 전년보다 2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57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전선사업의 영업이익은 3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였던 영업손실 12억8100만원에서 크게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9%로 확대됐다.
 
일진전기의 전선사업 매출액은 1657억2000만원으로, 전체 비중의 85.3%를 차지했다. 이중 내수는 773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762억3600만원) 대비 소폭 올랐지만, 수출은 883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7억2000만원)보다 300억원 넘게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전력시스템 사업의 매출액은 256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50억5700만원)보다 소폭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5억7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34억1700만원)에서 벗어났다.
 
일진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 149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896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1%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4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2% 감소했지만, 전기 대비해서는 461.37% 급증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이 매출의 94%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상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는 중화권 업체가 가격 전략을 펼쳐 삼성전자(005930)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부진해 성수기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65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54억9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손실 65억4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일진다이아(081000)는 1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상승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7억23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19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9억1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28.1% 늘었다.
 
지주사인 일진홀딩스(015860)의 종속회사 중 비상장 기업인 일진디앤코는 1분기 17억5000만원,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은 93억89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인 일진전기가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케이블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계열사들도 관련 업종별로 수직 계열화를 이뤄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그룹은 일진전기,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다이아 등 상장기업 4곳, 일진디앤코, 일진유니스코, 일진LED, 일진복합소재, 일진엔터프라이즈, 전주방송, 아이텍인베스트먼트, 알피니언메디컬시스템, 루미니치 등 비상장 기업 10곳 등 국내에서 총 1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약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비중은 일진전기가 35.1%로 가장 많았고, 일진디스플레이(26.4%), 일진제강(10.4%), 일진머티리얼즈(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일진디스플레이 59.9%, 일진전기 20.2%, 일진제강이 10.4%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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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