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에 따르면, 입원 이후 3층 심장외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이 회장은 19일 저녁 일반병동의 20층 VIP실로 옮겨졌다. 이 회장의 병세가 안정적이고 호전됐기 때문이라는 게 담당 의료진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호전돼 어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병실이라고는 하나 중환자실과 마찬가지로 담당 의료진과 의료기기들이 배치되면서 아직 병세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병원 일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VIP병실로 옮기면서 중환자실에서 사용되던 일부 의료장비도 함께 옮겨졌다.
특히 이 회장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정확한 병세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직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자택 부근의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오전에는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60여시간의 저체온치료 끝에 현재 진정치료를 통해 깊은 수면상태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사진=황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