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정수기 시장을 둘러싼 2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절대적 시장 강자인
코웨이(021240)가 이번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선 가운데, 동양매직과 청호나이스 등 2위권 주자들이 다음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와 동양매직은 내달 말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수기는 여름시즌이 주요 성수기인 관계로, 주로 4~5월에 신제품이 쏟아진다.
코웨이를 비롯한 루헨스, 쿠쿠전자 등이 이미 올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과 달리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양매직과 청호나이스는 다음 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알려진 대로 커피머신을 탑재한 정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필터 등 불순물을 걸러내는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사이즈와 편의성 등이 정수기 선택의 관건이 되고 있다"면서 "정수기와 함께 캡슐 커피머신을 조합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휘동 회장이 직접 커피머신 정수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야심작인 만큼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당초 다음달 중순 출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관련 사항들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6월 말쯤으로 늦춰졌다.
동양매직 역시 내달 말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얇으면서도 취수량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한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기존 슬림 정수기의 취수량에 대한 고객들의 고민에 착안해 슬림한 사이즈에 취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코웨이가 지난해 12월 갤럽과 조사한 시장조사 결과, 현재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코웨이가 약 45%, 청호나이스가 약 11%, 동양매직이 8% 정도다. 각 사들은 정수기 판매 단가 등을 제외한 누적계정 수만을 고려했을 때 청호나이스와 동양매직이 비슷하게 시장을 나눠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를 쿠쿠전자가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후발주자인 쿠쿠전자가 최근 몇 년 새 계정 수를 급격히 늘려가면서 2위권 업체들의 상황이 다급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쿠쿠전자는 최근 물이 나오는 코크까지 살균하는 '코크살균 정수기 인앤아웃(IN&OUT)'을 내놨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한뼘 아이스'를 출시했고, LG전자는 '직수형 냉정수기'를 출시했다. 탄산수 정수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위닉스는 "다음 달까지 출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