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8이닝 1실점 호투' 롯데, KIA 3-2로 잡고 3연패 끊어

입력 : 2014-05-23 오후 9:43:15
◇쉐인 유먼.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울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팀의 제2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삼성전 3연패를 만회할 길을 열었다. 다만 승리의 주된 동력이 자력이 아닌 상대팀 투수 다수의 투구난조 때문이란 사실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는 23일 오후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KIA 상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승률 5할을 회복하면서 5위를 지켰다. 반면 KIA는 최근 3연패 깊은 수렁에 빠지며 7위의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4회 따냈다. KIA의 선발투수 송은범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한승혁으로 바뀐 상황에 롯데는 선두타자 김문호의 볼넷과 이어진 손아섭의 좌전안타 등으로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냈다. 이때 황재균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추가점은 바로 이어졌다. 선취점을 내준 이후로 투구 난조를 보인 한승혁이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엮었고 끝내 강민호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한 것이다. 한승혁은 문규현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4회를 간신히 마쳤다.
 
한승혁은 이어진 5회말 롯데에 추가로 1점을 내줬다. 정훈을 시작으로 김문호와 손아섭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종윤의 2루수 땅볼에 3루의 정훈이 홈을 밟은 것이다. 롯데는 3-0으로 앞섰다.
 
KIA는 이때 1루에서 2루까지 힘껏 달리던 손아섭을 잡고 다음 타자 황재균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대량실점 위기를 어렵게 넘겼다. 결국 KIA의 2번째 투수 한승혁은 6회가 시작되며 신창호로 바뀌었다.
 
선발 송은범이 3회 선두타자 3구 째까지 실점없이 버틴 것과 달리 한승혁은 3이닝을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마쳤다. 
 
롯데의 선발 투수인 유먼은 7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KIA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렇지만 8회 김다원이 좌중간 2루타를 쳐내자 흔들리시 시작했다. 포수 백용환에게 3루수 오른쪽으로 내야안타를 내주더니 안치홍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2사 1, 2루 실점 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나 유먼은 이대형을 2루수 병살타로 이끌어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유먼은 9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주고 떠났다. KIA는 김승회에게 1점을 뽑고 2사 만루 역전 기회도 만들었으나 백용환이 김성배에게 삼진을 당해 이날 아쉽게 패배를 당해야 했다. 경기 후반 만회점을 기록하며 3-2로 따라간 채 당하는 1점차 패배였다.
 
앞선 등판이었던 17일 넥센전 '5.1이닝 10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먼은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의 성적으로 시즌 6승(1패)을 거둬 다승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경기가 열린 문수구장은 오후 8시35분 1만2038장의 표가 모두 팔리면서 올시즌 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문수구장에서 열린 모든 경기가 매진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는 올해들어 6회의 관중매진(사직 2회, 문수 4회)을 기록 중인데 울산 매진 기록이 더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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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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