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 봇물..내년까지 8대 출격

입력 : 2014-05-26 오후 5:57:2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신차 가뭄을 겪던 기아차가 ‘올 뉴 카니발’을 신호탄으로 내년까지 7대의 주력 모델을 연이어 출시한다. 이를 통해 내수 부진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3일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당초 기대대로 순항이다. 사전계약 첫날 3700여대를 달성한 데 이어 다음날 1300여대가 계약되는 등 시장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전계약 추이는 지난 2009년 11월 K7이 기록한 3100여대 이후 신차 중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에 카니발은 올 상반기 부진에 허덕이던 기아차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됐다. 기아차는 그간 신차 가뭄에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의 노후화가 겹치면서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기아차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스케줄.(자료=기아차)
 
기아차는 카니발에 이어 올 3분기 신형 소렌토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SUV(스포츠유틸리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프라이드와 모닝 페이스리프트(F/L)를 출시해 경소형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 여기에 올 연말께 대형급인 K9 페이스리스트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주력 모델인 K5와 스포티지를 연이어 발표하고, K5HEV, K3(F/L)도 힘을 보태면서 라인업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전방위적 반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와 지난 3월 LF쏘나타 출시에 이어 올 뉴 카니발과 신형 쏘렌토 등 신차 바통을 전달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는 각오다. 단일국가 기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SUV 라인업을 추가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중국에서 3.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는 내년에 현지 특화된 콤팩트(Compact) RV 모델을 출시하고, 기존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라인업에 신규모델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여기에 기아차 중국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속적인 볼륨 성장을 바탕으로 기아차 주가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지금 오히려 기아차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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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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