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부인이 공천 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진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검찰에 출두해 필요한 내용을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
사진)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날조해 구태적이고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저의 40년 공직생활 중에 단 한차례도 금전적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며 "만약 단 한 건이라도 있으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더이상 근거 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와 내용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모든 내용을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술하고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자리에서 "지난 3월 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이자 모 도 공천 심사위원장인 A씨의 부인이 지자체 단체장 공천 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보고가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도 부인의 금품 수수 의혹을 확인해봤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다", "여기에 대해 집사람과 이야기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