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단체 이익보다 경제적 약자 배려할 것"

입력 : 2014-05-26 오후 6:20:3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출범 과정에서의 갈등을 딛고, 법정단체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체 설립이 늦어진 만큼 제대로 소상공인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과 박대춘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 연대성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회장,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2011년 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통과되면서 중소기업청에서 설립 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등 양 단체가 설립 주체를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이에 중기청이 통합 중재안을 내놨고, 일정 기간 양 단체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난달 30일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
 
최승재 공동회장은 "경제단체로서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을 배려하도록 힘쓰겠다"며 "사업체 수, 종사자 수로도 전체의 비중이 큰 만큼 국내 경제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폐지를 발표한 모범거래기준, 대·중소기업 간 효용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적합업종에 대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공동회장은 "공정위가 적용해온 모범거래기준의 출점거리 제한은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므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의로 만든 적합업종은 오히려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빵집, 꽃집, 슈퍼마켓, 미용실 등 소상공인 업종 단체 34곳을 회원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사무실, 상근직원 등 제반 사항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박대춘 공동회장은 "운영비가 없을 정도로 시작은 미미하지만, 자력으로 둥지를 틀고 명실상부하게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단체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대성 수석부회장은 "워낙 많은 업종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업종별 특성에 맞는 분과위원회를 조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83만개로 전체의 87.6%, 종사자 수는 555만명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간 상부상조 사업, 창업·투자 등에 관한 정보 제공, 구매·판매 등에 관한 공동 사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책 건의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왼쪽)과 박대춘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 (사진=소상공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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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