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6일(현지시간) 영국 증시가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24.81포인트(1.28%) 오른 9892.8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33.78포인트(0.75%) 뛴 4526.9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시장의 주도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태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좌파 민주당(PD)이 이탈리아 유럽 의회 선거에서 다수 득표하면서 경제 개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추가 부양 의지를 재확인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역시 지수 상승세를 부추겼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ECB의 책임은 유로존 저물가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라며 "저물가에 대한 대응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고에테 컴패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렌치 승리는 ECB 회의를 앞두고 이탈리아 자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줬다"며 "최근 유럽 증시는 ECB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GfK는 지나달 소비자신뢰지수가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 수치이자 예상치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바클레이즈(1.28%), 로이츠TSB그룹(1.54%) 등 은행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폭스바겐(1.49%), BMW(1.55%), 포르쉐(1.21%) 등 자동차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