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부산, 서병수 "제가 앞서" vs 오거돈 "한게 뭐냐"

입력 : 2014-05-27 오전 10:20: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놓고 초접전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 후보와 오 후보는 27일 장외에서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서 후보는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지표가 초박빙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언론에 발표되지 않은 여론조사에서는 제가 앞서는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부산시민들께서 박근혜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새누리당 후보인 저 서병수에게 지지를 많이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서 생긴 일이라고 진단하지 않느냐"면서 " 정치에서도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겠다. 왜냐하면 지금 무소속이라 주장하시는 오거돈 후보는 무소속으로 위장한 야당의 후보"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오 후보가 "부산시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없애야 할 반칙이다"라고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와 오 후보 지지를 비판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News1
 
반면 같은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가진 오 후보는 "새누리당이 20년 동안 일당 독점을 해옴으로써 부산이 이렇게 침체됐다. 또 새누리당에 우리 시민들이 끔찍한 사랑을 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산에 해준 것이 뭐냐"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들이라도 무조건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면 안 될 것 아니냐"며 "새누리당이 완전히 밉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혼을 한 번 내서 무소속 후보에게 인물 중심으로 선거를 한번 하고, 그 다음 또 생각하자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고 자신이 접하고 있는 민심을 전했다.
 
또한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제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정당 대 정당의 싸움 구도에 들어가 있지 않다. 저는 어디까지나 부산의 발전과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시민 대연합군의 앞자리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앙정치권력에 의존하는,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서 후보와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 대연합군의 대결구도다. 인물 중심의 대결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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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