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과 함께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 회장의 장녀 섬나씨(48)가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법무부는 프랑스 사법당국에 섬나씨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을 청구한 결과, 27일 프랑스 사법당국이 파리에서 체류 중인 섬나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섬나씨는 프랑스 국내의 범죄인인도 재판 절차를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되며, 법무부는 프랑스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섬나씨의 신병을 신속히 인도받을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섬나씨는 유 회장 일가 계열사인 모래알디자인 대표를 맡으면서 디자인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유 회장 등과 함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섬나씨를 비롯해 차남 혁기씨(42)와 차녀 상나씨(46) 등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유 회장의 자녀들에게 수차례 귀국 후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들은 불응하고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