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신용등급, 반세기만에 강등

등급 하락폭 예상보다는 작아..주가 오히려 급등

입력 : 2009-03-13 오전 6:3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안정적이고 튼튼한 기업의 대명사, 제네럴일렉트릭(GE)의 신용등급이 1956년 이후 근 반세기만에 하향 조정됐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일(현지시간) GE와 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각각 한단계 낮췄다.
 
S&P의 로버트 슐즈 애널리스트는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의 악화로 GE의 금융 자회사인 GE캐피털의 자금 손실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투자증권과 보유 부동산의 가치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S&P는 그러나 GE가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며 GE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배당 삭감을 통해 20억달러의 유동성 창출이 가능하며 재무적 유연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GE의 주가는 무려 12%의 급등세를 보였다. 신용등급 하락폭이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자 시장은 이를 GE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였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 1년간 GE의 주가는 무려 78%나 깎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GE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삭감을 발표하면서 지난 주 주가는 장중 한때 6달러를 밑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GE는 이날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관련해 "회사의 영업이나 자금조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480억달러의 현금을 쌓아놓고 있고 이미 올해 필요한 장기자금 조달도 90% 이상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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