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39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102.7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간 낙폭으로는 4월30일 이후 최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0.21달러(0.19%) 내린 배럴당 109.81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재고 물량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인도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29일 에너지정보국(EIA)이 공개하는 지난주의 원유 재고가 직전주보다 50만배럴 늘어난 3억91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칩 호지 매뉴라이프자산운용 선임매니징디렉터는 "현재 비축하고 있는 원유량이 상당히 많다"며 "공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따라 가격은 달러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미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낮췄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6.2달러(0.49%) 떨어진 온스당 1259.3달러를 나타냈다. 금 값은 이달에만 2.8% 하락했다.
제임스 쉘튼 카날리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 가격이 더 높이 올라갈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물가상승률이 급등하지 않는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식 시장으로 이동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팔라듐 가격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채굴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임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9월 인도분 팔라듐 선물 가격은 1.1% 오른 온스당 840.7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7월물 은 가격은 전날대비 0.04% 밀린 온스당 19.059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0.13% 하락한 3.1735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날보다 0.60% 상승한 부셸당 4.72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농업부가 지난주의 수출 물량이 2010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7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도 0.60% 오른 부셸당 14.976달러를 기록한 반면 밀 선물은 0.37% 떨어진 6.386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