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독일 실업률 상승에 유로 3개월래 '최저'

입력 : 2014-05-29 오전 8:22:5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8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3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유럽중앙은행(EBC)의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36달러를 이탈하며 전날보다 0.32% 내린 1.359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에는 지난 2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1.3589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도 0.45% 내린 138.42엔을 나타냈다.
 
유로화를 쓰는 18개국의 M3 통화공급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것도 ECB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싣게 했다.
 
오메르 에스너 코먼웰스외환거래소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계속 ECB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ECB 회의 전까지 유로화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6% 오른 80.62를 기록했다.
 
그레이엄 데이비드슨 NAB 외환딜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도 달러화에 대한 시장의 사랑이 이어졌다"며 "달러가 랠리를 시작한다면 아마도 날아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13% 내린 101.847엔을 기록했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0.6% 하락하며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6711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승인건수가 감소하는 등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일명 키위달러로 불리는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도 부정적인 경제전망에 두달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왔다. ANZ뱅크뉴질랜드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보인 기업은 지난달 64.8%에서 이번달 53.5%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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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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