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고 평온하던 정 후보의 표정은 이내 일그러졌다.
긴장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계속 지켜보던 정 후보는 "카메라 조명들이 많아서 좀 덥다"며 손수건을 꺼내 연신 땀을 닦았다.
4일 오후 6시 지상파 3사의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44.7%의 득표율을 기록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 54.5%에 약 10%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함께 지켜보던 이혜훈 공동선대위원장이 정 후보에게 "2010년 당시 출구조사가 틀렸었다. 서울 모든 지역을 다 조사한게 아닐 것"이라며 말을 건네자 정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방송을 유심히 지켜봤다.
일부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는 등 평온한 자세를 유지하던 정 후보는 약 20여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개표결과 방송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짧은말을 남긴채 현장을 떠났다.
◇4일 오후 6시 정몽준 후보가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이충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