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4일 실시된 제6회 동시지방선거가 오후 6시 종료됐다.
이 시각 잠정 최종 투표율(사전투표율 합산)은 55.9%로,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 투표율(54.5%)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시각 잠정 총 투표자 수는 2309만2681명이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의 투표율은 57.7%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전남으로 65.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제주 62.8%, 세종 62.7%, 강원 6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51.1%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경기(51.5%), 인천(53.7%)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6·4 동시전국지방선거 투표율과 5회 지방선거 투표율, 18대 대선 투표율 추이(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에 따르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5회(2010년) 54.5% ▲4회(2006년) 51.6% ▲3회(2002년) 48.8% ▲2회(1998년) 52.7% ▲1회(1995년) 68.4%였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기대했던 60% 돌파에 실패했으나 지난 1회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올해 지방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박근혜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이 엄중하게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유력하며, 교육감 선거에서는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11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우세한 상황. 또 현재 여권 광역 지자체장이 재임 중인 경기도와 부산시 등에서도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드러난 각종 인사 실패와 무능한 경제정책,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안일함이 국민으로 하여금 이른바 '정권 심판론'을 부추겨 야권 후보와 진보 교육감 후보들을 선택하도록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후 민심을 추스르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제혁신 3개년계획 등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개혁 작업에도 당분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함 후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