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미세먼지를 동반한 스모그가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까지 강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함께 움직였다.
이달 들어서는 시장 조정과 함께 관련주의 주가도 주춤해 고점대비해서는 밀려난 모습이지만, 지난 4, 5월에는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044340)의 주가는 연초(1월2일)부터 지난 5일까지 71.79% 올랐다. 위닉스는 지난달 21일 2만8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웨이(021240)도 연초대비 26.96% 상승했고, 지난달 27일 8만8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오공(045060)은 연초대비 62.01% 올랐고 지난 4월2일 최고가를 터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위협이 현실화 되면서 깨끗한 공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소비트렌드가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등 수출 증가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 내 스모그 현상은 도시화로 인한 자동차 증가 등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스모그 제거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과 환경 보호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모그에는 초미세먼지가 황사보다 3배나 더 많고, 초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금속으로 이뤄져있는 등 기관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모그 속의 미세먼지는 일반 필터로는 제거 되지 않고 단기간에 없애기 힘들기 때문에 아주 작은 먼지까지도 걸러주는 고성능 공기청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스모그 현상은 중국 내에서 더 심각한데,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와 국민 인식 변화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35억위안(약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61억위안(약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7년까지 매년 100%씩 성장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자료제공= Daxue Consulting, 하나대투증권)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진욱 연구원은 "현재 중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1% 미만으로 미국 가정이 27%, 한국과 일본이 20%대 초반의 보급률 인 것을 비교할 때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이 높은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어 관련 우리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공기청정기 수출은 수요 증가로 2008년 이후 급등했다. 연평균 40% 대의 수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공기청정기 수출은 지난 2009년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80%를 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공기청정기 수출이 50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해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수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의 수출 증가로 미세먼지 관련 업체가 단순 테마를 넘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진욱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수출 증가로 공기청정기 업체가 우선 수혜를 받을 것이고, 관련 제품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미세먼지 관련 제품이 일시적인 테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제공=관세청, 하나대투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