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가에서는 최근 지배구조 이슈로 관심이 집중된 삼성그룹주가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3%대로 급락했지만 이날 상승 반전하면서 전날의 하락폭을 일정부분 만회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상승장을 이어오다가 9일 7%대 급락해 우려를 낳았던
삼성물산(00083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6% 오른 7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지배구조와 관련된 삼성그룹주의 주가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그룹 시나리오와 관련된 주가 영향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전체적인 방향성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6월 말에 있을 중간배당 이슈와 올 하반기 SDS의 상장, 내년 초 에버랜드 상장 이슈에 그룹주의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건설·화학 계열사 사업개편, 비상장 기업 IPO, 금산분리 지분 정리 등에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단기적으로 4개 부문에서의 변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또는 인적분할 등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그룹주의 등락의 원인은 지배구조 시나리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연구원은 "5월 한달동안 삼성그룹주가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며 "삼성그룹과 관련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5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7.2%),
삼성생명(032830)(5.7%), 삼성물산(11.45%) 등 삼성그룹주들은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주설, 삼성생명 지주설, 에버랜드 지주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된 상태에서 시나리오 옥석 가리기기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배구조와 관련된 많은 시나리오 중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과 그 수혜주들이 추려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