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다. 삼성그룹주를 둘러싼 악재가 진정되며 유럽중앙은행(ECB)발 부양 효과가 뒤늦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76포인트(1.09%) 오른 2011.80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이와 함께 코스피도 2000선 위에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삼성그룹주를 급락으로 이끌었던 지주사 전환 관련 이슈가 하루 만에 사그라들었다"며 "이와 함께 어제 장에서 부각되지 못한 ECB 정책 훈풍이 다시 반영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1억원, 32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홀로 222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3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3%), 운수창고(2.10%), 증권(1.87%), 비금속광물(1.35%), 제조업(1.21%), 유통업(1.21%)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1.03%), 운송장비(0.04%)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61포인트(1.64%) 오른 532.64로 마감됐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0.10%) 오른 1017.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곽 연구원은 "이번 상승을 시작으로 코스피 2100선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여전히 경기 민감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0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