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 부양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와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따른 코스피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11일 증권가는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IT, 금융 등 민감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삼성그룹주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코스닥 개별 종목 트레이딩 전략도 병행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피로감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정부 정책에 의한 선순환 흐름
한국 금통위와 일본 금정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등 다음주까지 주요국 통화정책이 대부분 드러날 수 있는 시점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ECB의 금리인하, 초단기 예금금리 하향, 저금리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이 중소은행에 대한 지준율 인하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경기 부양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4월에 이은 미니부양책 발표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에 의존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유통, 음식료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
◇한양증권-2000선 안착 가능성 강화
차별화 장세는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ECB의 디플레 저지와 중국의 추가 미니 부양책이 소외 업종으로의 순환매를 유도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이 개입할 만한 수준까지 와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보다 개입 강도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노출 빈도 수가 높은 내부 부담 요인보다 대외 여건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 20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기 관점에서 경기 관련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차별화 장세가 완화될 것임을 고려해 삼성그룹주 외에 업종 대표주와 코스닥 개별 종목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단기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인도 도시화, 이제 시작
인도의 지난 2012년 도시화율은 32%다. 세계에서 중간 축에도 못 낀다. 도시화율 측면에서는 못 나는 국가다. 반대로 그만큼 기회도 열려있다. 기회를 잘 살린 중국이 좋은 예다. 인도와 중국의 지난 90년 기준 도시화율과 소득은 엇비슷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두 국가의 도시화율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인도는 불과 6%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국은 2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서 결론이 나온다. 인도의 낮은 도시화율만 끌어올릴 수 있다면 인도의 소득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인도의 도시화는 시작도 하지 않았고, 발전의 여지가 매우 많음을 의미한다. 인도는 길게 봐서 가장 투자할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