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적 중인 검찰이 유 회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복음침례회 본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에 진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1일 오전 8시13분쯤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아래 경찰병력 6000여명을 금수원 인근에 배치시키고 강제진입을 시작했다.
검경의 금수원 진입은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신엄마와 김엄마, 운전기사 양회정씨에 대한 체포다.
이 외에 유씨 부자와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금수원 관계자들에 대한 검거도 이날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수원 내 불법건축물 관련 안성시가 고발한 사항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 등의 진입 전 금수원측은 정문 앞에 30여명의 신도들이 집결해 찬송가를 부르며 대치했으나 검찰의 영장 발부사실을 통보하자 문을 열었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 압수수색을 대검과 협의해오다가 월요일(지난 9일) 최종보고후 승인을 받았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에 따른 진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 회장 부자에 대한 검거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검찰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