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금리 연 2.50%..13개월 연속 동결(종합)

경기 회복세 주춤..현 수준 기준금리 유지키로

입력 : 2014-06-12 오후 2:40:2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2일 한국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현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13개월 연속 동결이다.
 
국내외 경기의 꾸준한 회복세에도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 원화가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내수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금리를 조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News1
 
◇세월호 사고 여파에 회복세 '주춤'
 
국내경제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회복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1.0% 줄었고 소매판매 역시 1.7%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4월 108에서 5월 105로 떨어지면서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주열 총재는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언제 어느 속도로 해소되느냐가 경기 회복세의 관건"이라며 "세월호의 영향이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는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보다 1.7% 상승했다. 1년 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2.5~3.5%)의 절반 수준이다.
 
◇급격한 원화 절상 속도 '부정적'..하방리스크 작용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가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 장기화 가능성, 원화가치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외국인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주가가 오르고, 장기시장금리와 환율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주열 총재는 "환율 급락에 따라 절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급격한 변동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변동을 금리로 대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15원대까지 하락해 5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환율이 1000원 붕괴 가시권에 진입해 세자리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등의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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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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