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검찰이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부와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검사·수사관들을 대거 투입했다.
대검은 12일 유관기관 실무자급 회의를 열고 전날 유관기관 고위관계자 회의에서 나온 사안들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 주재로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 이선욱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등 검찰 간부들과 경찰과 해경, 군, 외교부, 관세청 등의 실무자들이 모여 진행됐다.
검찰은 먼저 유 회장 검거를 위해 3명의 검사와 수사관 7명 등 모두 10명의 인원을 더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지낸 윤재필 의정부지검 형사3부장과 반부패부 연구관을 지낸 엄희준 부산지검 형사1부장, 이성범 디지털수사담당관실 연구관 등 3명의 검사가 파견검사 명단에 포함됐다.
수사관은 지금은 폐지된 대검 중수부 출신의 반부패부 소속 수사관 4명과 대검 사이버 범죄 수사관 2명, 남부지검 소속 수사관 1명 등 7명이 파견된다.
이와 함께 검찰과 유관기관은 밀항 취약지역 219곳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밀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회장의 밀항루트를 차단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만의 하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밀항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라면서 "밀항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륙지역에 은신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은신처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실무자들은 긴급하게 정보공유가 필요할 경우 원활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