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유럽류마티스학회 연구자료 채택

입력 : 2014-06-13 오후 4:35: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결과가 소개됐다.
 
유럽류마티스학회 사무국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램시마와 오리지널 인플릭시맵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박원 인하대학교 류마티스내과 교수 등의 연구결과를 학회 이름으로 현장의 전 세계 의학전문기자에게 배포했다.
 
이 연구는 환자의 질병 진행으로 인한 기능 손상, 일상생활 능력 등을 살펴보는 지표인 BASDAI, BASFI, BASMI를 비교한 것으로, 모두 램시마가 오리지널 약제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유럽류마티스학회는 학회 기간 발표되는 수천개의 연구결과 중 중요한 것을 하루에 10여개씩 선정해 학회 이름으로 전 세계 의약전문 언론인에게 배포한다. 이중 대부분은 기초의학연구나 학회 주도의 연구성과며, 신약이 아닌 후발 약제에 대한 연구를 선정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이번 학회에서는 램시마의 임상결과가 5개 채택돼 발표된다. 셀트리온의 연구결과 이외에도 20여개의 바이오시밀러 관련 발표가 진행될 예정으로, 그동안 단일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다룬 발표로는 가장 많다.
 
특히 이번에는 'Biosimilar: A SWOT Analysis' 등 학회가 직접 해외 유명학자를 초빙해 마련한 바이오시밀러 관련 학술 세션이 2개나 마련된다. 이는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발표에만 국한되던 것과는 현저히 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진행한 학술행사(Satellite Symposium)도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현지 참가자의 반응도 좋다. 이밖에도 학회 주최로 유럽의 대표적인 관절염 환우회 'PARE(People with Arthritis/Rheumatism in Europe)' 소속 환우 100여명이 학회에 참석해 의사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별도로 질의 응답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임상결과가 학회의 공식 보도자료에 채택된 것은 바이오시밀러가 그만큼 학회와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의료계의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에서 위상이 달라진 것은 바이오시밀러가 이제 실제 선택 가능한 치료제가 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는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허가 이후에도 의료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계속해서 발표해 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램시마는 지난해 유럽EMA 허가를 받아 유럽에서 이미 판매가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특허가 만료돼 모든 유럽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류마티스 질환에 관한 학술행사인 유럽류마티스학회는 130여개국에서 1만4000여명의 학계와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고, 류마티스질환에 관한 2108개의 연구결과(구연 302개, 포스터발표 1806개)가 발표된다.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관한 학술행사 장면. (사진=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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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