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내년 국내주식·채권에 2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을 합한 전체 신규 투자 규모는 38조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15년 기금 운용계획(안)과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성과평가·향후 추진계획 등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의결로 2015년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20.0%, 국내채권 52.9%, 해외주식 11.6%, 해외채권 4.0%, 대체투자 11.5%로 정해졌다.
지난해 말 실제 비중은 국내주식 19.7%, 국내채권 56.1%, 해외주식 10.4%, 해외채권 4.3%, 대체투자 9.4%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주식과 채권에 24조원, 해외주식·채권에 10조원, 대체투자에 4조원 가량이 신규 투자될 예정이다.
기금위는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수입규모(보험료·운용수익·원금회수금 등)는 총 97조 2916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금급여지급 등 지출규모는 17조254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내년말 기금규모는 53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기금예상규모 484조9000억원보다 약 47조8000억원(9.87%) 증가한 것이다.
자산별로는 주식 168조원(국내 106조원, 해외 62조원), 채권 303조원(국내 282조원, 해외 21조원), 대체투자 61조원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은 426조9545억원으로, 총 수익률은 4.19%(금액가중수익률 기준), 수익금은 16조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35%, 누적수익금은 총 189조 408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4.16%(시간가중수익률 기준)를 기록했다.
자산군별로는 해외주식 21.61%, 대체투자 6.44%, 국내주식 2.65%, 국내채권 2.10%, 해외채권 0.3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최근 3년간 국민연금 기금으로 한시적으로 실시한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국민연금 실버론)을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연금수급자에게 의료비와 배우자 장제비, 전·월세자금, 재해복구비 용도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2만명에게 800억원을 대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