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정권교체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6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책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직무를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도면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답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재차 '국민과 시대적 요구'를 전제로 질문을 했지만, 박 시장은 웃으며 "자꾸 그런 말씀하시지 마시라"고 손사레를 쳤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보궐선거 직후에도 이런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며 "그때마다 제 마음 스스로 다짐했던 것은 정말 초심, 제 마음의 중심을 늘 잡고 있어야 하고,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내세운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라는 구호가 서울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정권 교체는 이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참여 모습.ⓒ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