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친박계 전대 출마..서청원 '흐림' 김무성 '맑음'

서청원 친박계 후보와 러닝메이트 나설 듯

입력 : 2014-06-16 오후 6:17:54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친박계 의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핵심 친박 홍문종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전날에는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의원은 친박계 주류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양강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같은 친박계인 서 의원 측은 내심 불편한 상황인 반면 비박계를 등에 업은 김무성 의원 측은 호조를 맞은 셈이다.
 
당초 홍 의원은 '친박표 분산 효과'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서 의원과 홍 의원은 여의도 모처에서 급히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맞붙는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오른쪽) ⓒNews1
 
홍 의원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을 위해 만났을 뿐이다. (서 의원이) 당부의 말씀을 했다"라고 해명했지만 서 의원이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게 정치권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출마를 검토했던 친박계 김태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홍 의원이 곧바로 출마를 발표하자 '친박 내부 교통정리'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여권에서는 홍 의원과 서 의원이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움직여 친박계 이탈표를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날 홍 의원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친박의 표가 갈릴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모든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서 의원 측이 조직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나중으로 갈수록 격차는 좁혀진다. (김 의원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장성욱 기자
장성욱기자의 다른 뉴스